네이버 V앱 서비스를 아시나요? 최근들어 네이버에서 열심히 밀고 있는 서비스중 하나인 것 같은데 두 번 정도 써본게 전부라 아직 정확히 어떤 서비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주로 아이돌이나 인기 배우, 스타들의 셀프 방송을 노출하는 동영상 앱 서비스인것 같은데 한 가지 분명한 건 네이버가 브이앱을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는 느낌이 듭니다.
음 오늘의 포스팅은 네이버 브이앱에 대한건 아니니 브이앱 소개는 이쯤에서 그만하도록 하고 원래 하려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초입에 V앱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얼마전 종영한 응답하라 1998의 여운을 마무리 짓고자 V앱을 통해 방송됬던 응답하라 류준열 (류준열 개인방송) 의 재방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문희준 콘서트 소식 때문입니다.
요즘은 문보살로 불리며 예능인으로 또 방송인으로 꾸준하게 활약중인 가수 문희준. 방송에서 1세대 아이돌로 언급되긴 하지만 요즘 어린 친구들은 잘 모르는게 당연한 문희준. 본업은 가수지만 본인 스스로도 워낙 웃기고 재미있는걸 좋아해서 방송에 그런 모습을 많이 보이다보니 잘 모르는 친구들은 예능인이 본업인줄 아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또르르
그가 왜 문보살이 되어야만 했는지는 말하자면 입이 아프니 각설하고..
오랜만의 콘서트 소식에 괜시리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더랬습니다...허헛
종종 언급했던것 같긴 하지만 사실 저는 H.O.T의 팬이자 해체 후(이 말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 날이 오다니!!) 클럽 H.I.T 1기 였거든요. 지금은 문희준 공식 팬클럽 이름이 바뀌어 주니스트 인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활동했을(?) 당시만 해도 아직 클럽 H.O.T 의 여운이랄까..그림자랄까.. 어쨌든 완전한 솔로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희준은 클럽 H.I.T 강타는 클럽 K.I.T JTL은 FROM J.T.L 이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H.O.T 팬클럽을 하면서 최애 멤버가 두 번 정도 바뀌긴 했지만 마지막 최애이자 팬생활의 마무리는 희준오빠와 함께 였네요. 오빠라는 말이 지금은 너무 오글거리지만..ㅋㅋㅋ 그래도 그 시절을 후회하진 않아요.
문희준의 첫 단독 콘서트가 열렸을 때 너무 가고 싶은데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서 몰래 아르바이트를 하며 콘서트 티켓 살 돈을 모았던 기억도 나고 그 콘서트장에서 미친듯이 헤드뱅잉을 하던 꼬꼬마 시절의 모습도 생각이 나네요. 요즘 문제가 되는 아이돌 사생팬 수준까진 아니었지만(연습실은 갔으나 숙소는 안갔다..정도?) 공방이나 콘서트들은 다 따라다녔던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입시준비를 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팬활동을 접긴 했지만 여전히 그때 당시 샀던 앨범, 풍선, 우비, 명찰, 사진, 잡지 스크랩북 등 하나도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어요. 이사 갈 때 마다 짐이긴 한데 알면서도 못버리겠더라구요. 그때의 오빠들 나이보다 더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은 굳이 방송을 찾아보거나 콘서트를 가진 않지만 가끔씩 이런 소식이 들리면 괜히 기분이 이상해지곤 합니다.
아무런 조건없이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내 인생에 그런 시절이 다시 올까?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응답하라 1997이 방영되던 때에는 드라마 시간만 되면 그렇게 꽁꽁 숨겨놨던 하얀 우비를 꺼내고 싶어지고 클럽 H.I.T 티셔츠를 입고 대기하고 싶어지고 그런 마음까지 들었었죠.(나만 가지고 있는거 아닌거 다 알아요) 심지어 응칠에서 성동일이 시원이의 우비를 입고 나갔던 에피소드는 저희집에서도 있었던 에피소드라 폭풍공감을 하면서 봤어요.
방심하고 있다가 한 번 씩 이런 에피소드나 소식을 접할때면 열정 가득했던 그 시절의 제가 자꾸 생각이 납니다. 날짜를 보니 오늘도 콘서트를 하고 있겠네요. 오빠 콘서트에 안가본지 오래되어서 요즘은 레파토리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 기억속의 그라면 여전히 멋진 퍼포먼스와 구성을 보여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사건으로 인해 문희준이라는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많지만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인만큼 충분히 새롭고 매력적인 콘텐츠가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이번엔 미리 예매를 하지 못해서 가지 못했지만 다음 콘서트 일정을 미리 알게 된다면 그 땐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직접 가진 못하지만 데뷔 20주년 콘서트 꼭 성공하길 마음으로나마 바래 봅니다.
덕분에 잠시나마 예전 생각을 해봤어요. 잘 지냈니 내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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