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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자, 돈/리뷰

2016년의 시작을 시그널 하다. @시그널첫방소감

by 일하는 휴눔 2016.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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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택이 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영화를 보던 쌍문동 5인방을 떠올리면 마음 한 켠이 뭉클해지고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웃음과 눈물이 떠오른다. 한 때는 한드, 일드, 미드 온갖 드라마를 챙겨보곤 했는데 사는게 바빠서 인지(?) 어느 순간 웬만해서는 본방사수를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중 내 학창시절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시원이의 모습을 시작으로 응답시리즈 만큼은 꼭 본방사수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 응팔을 끝으로 당분간은 본방 사수할 드라마는 없을 것이라 쉽게 단정지었다.

 

여러가지 의미로 이번 응팔은 역대 응답 시리즈 중에 가장 많은 여운을 남기고 떠났기 때문이다. (어남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류준열 캐릭터가 조금은 안쓰러워 류준열 브이앱 까지 보고 나서야 정환이를 떠나 보낼 수 있었다..으응?)

 

그런 이유로 시그널 1화는 본방을 챙겨보지 않았는데 토요일에 1~2화 연속 방송을 하는 걸 우연히 보게 되면서 응팔에 대한 미련을 한 켠에 둔 채로 시그널에 응답하고 말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극찬한 것처럼 영화같은 영상과 사운드, 연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한데 모여 2016년의 시작은 시그널로 시그널하겠다! 라고 외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엉키는 구조를 보며 나인을 떠올렸는데 알고보니 미생 감독과 유령 작가의 콜라보란다. 와우.

엄배우 때문에 늘 챙겨 봤던 유령!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었다.

 

 

 

 

건축학개론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제훈. 나에게는 건축학개론보다 파수꾼으로 더 인상적인 배우다. 이번 시그널에서 탄탄한 추리력으로 프로파일러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대사톤이랄까.. 뭔가 좀 혼자 튀는 어색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곧 적응하리라 생각한다. 웃는게 매력적인 배우!

 

 

 

 

그리고 역시나 믿고보는 조배우! 예전에 KBS드라마에서 푸근한 인상의 아저씨로 나왔을 때도 참 좋았는데 어떤 역할을 맡아도 자기만의 색깔로 잘 소화한다. 1화부터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서 앞으로 남은 회차도 정말 기대가 된다. 80년대부터 2000년대 까지 세월을 연기하며 보여주는 스타일링 변화도 소소한 재미다.

 

 

다들 잠깐 한 눈 팔면 예고 나오는 기분이라고 하던데 왜 그런지 알 수 있었던 드라마! 시그널!

 

예전에 나인 볼 때 처럼 시점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잠깐 딴짓하면 "으응?"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본방 사수 해야 할 것 같다.

 

 

2016년 너무나 추운 겨울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물해준 시그널, 남은 14회까지 잘 부탁한다.

 

 

 

※사진 출처 : TVN 시그널 공식 홈페이지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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