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그동안 미처 못보고 지나친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다 찾아 볼 생각인가 스스로 궁금할 정도로 여러가지 로코 영화를 찾아 보고 있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당신은 몇번째인가요?" (원제 : what's your number?, 2011)을 소개하고자 한다. 당신은 몇번째냐니. 제목이 참 직설적이다. 그..글쎄 나는 과연 몇번째일까?
마크 미로드 감독의 당신은 몇번째인가요? 는 안나페리스와 크리스에반스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영화이다. 2011년에 개봉한 헐리우드 영화로서 우리에겐 캡틴아메리카로 너무나 유명한 크리스에반스가 남자 주인공이다. 여자주인공인 안나페리스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여자주인공!
로맨틱코미디 추천으로 검색하면 그렇게 많이 나오는 영화는 아닌데 평점은 은근히 높다. 청불영화는 아닌것 같지만 아주 약간의 섹시랄까 섹슈얼코드랄까 그런게 있는 것 같긴 하다. 당신은 몇번째 인가요?의 줄거리 자체가 여자주인공이 헤어진 구남친들을 다시 찾아 다니는 내용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요래요래 캡틴아메리카(노 라고 자꾸 쓰게 되는건 뭘까..)로 유명한 크리스에반스. 사실 내가 좋아하는 페이스는 아닌데 당신은 몇번째 인가요? 에서는 미국인들 입장에서의 섹시가이 이미지랄까? 그런 핫가이로 나온다. 내눈에는 마냥 귀여워 보이지만. ㅋㅋㅋ
이 영화를 보면서 2004년 개봉작인 한국의 S다이어리가 떠올랐다. 김선아가 주연했던 영화인데 두 영화의 기본 스토리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여자가 마지막이라 생각했던 사랑에 실패하고 헤어진 구남친 들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당신은 몇번째 인가요와 S다이어리에서 구남친을 찾아 다니는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기본 뼈대가 비슷해서 그런지 보는 내내 생각났다.
결혼 적령기의 여자 주인공 앨리. 친구들은 다 시집갔거나 약혼남이 있거나 자유로운 연애중. 하나뿐인 동생도 결혼 준비중. 남의 눈을 신경쓰는 엄마는 어서어서 괜찮은 남자를 물고(?)오라고 닥달 중! 그와중에 회사에선 정리해고 당하고 마지막이라 생각했던 연애는 산산조각 난다.
"우리가 진지한 관계는 아니잖아?"
그놈의 진지한 관계!! 연애하는여자 따로 결혼하는 여자 따로! 이런 쉣! 마음에 적잖은 상처를 받은 앨리는 이왕 이렇게 된거 헤어진 구남친 리스트를 만들어 그들 중 한 명과 다시 잘해보려 한다.
"새로운 사람 만나긴 싫어"
"사람은 변해. 그땐 안 맞아서 헤어졌지만 지금은 다를 수도 있잖아?"
굉장히 뜯어 말리고 싶은 위험한 생각이었지만ㅜㅜ어쨌거나 앨리는 옆집 남자 콜린(크리스에반스)의 도움을 받아 헤어진 구남친들을 하나 하나 찾아다니며 새로운 사랑을 꿈꾼다.
그러나 역시 이유없는 이별은 없다고. 한 번 헤어진 구남친들은 다시 만났어도 결국 또 인연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구남친 찾기를 도와주는 친절한(?) 이웃집 남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던 옆집남자 콜린을 통해 자신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앨리. 내용은 뻔하지만 콜린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한 앨리의 험난한 고백여정이 재미있었다.
아 역시 여자는 꾸며야 되는구나. 한 번더 느끼게 된 드레스업한 앨리의 모숩. 평소에 구남친 찾으러 다닐 때 이러고 갔으면 얼마나 좋았니..또르르 (아 그래도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나는 건 비추비추!)
로맨틱한 키스로(근데 여기가 남의 결혼식장이라는게 함정) 서로의 마음을 깨닫는 앨리와 콜린. 영화를 보는 내내 앨리의 고군분투 하는 모습에서 아까 말한 김선아주연의 S다이어리와 내이름은 김삼순이 떠올랐다. 영화는 코미디 였지만 영화 속에서 여자 주인공 앨리와 주인공의 친구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으며 일, 사랑, 결혼 서른을 코 앞에 둔 여자라면 누구나 하게되는 고민들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되었다.
나는 누군가의 몇번째일까 보다 나는 누군가의 마지막이 될 수 있을까? 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보길 추천하는 영화.
+ 늘 FM 같았던 크리스에반스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역시 보길 추천하는 영화.
※ 당신은 몇번째 인가요 한글자막 필요하신 분들은 댓글에 메일 주소 남겨 주시면 보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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