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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자, 돈/리뷰

지금까지 없던 세상 _ 고용사회의 종말을 선언하다.

by 일하는 휴눔 2015.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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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까지 없던 세상_ 이민주

 

이 책은 어제 포스팅한 우석훈의 불황10년과 함께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자 앞으로의 날들에 대해 커다란 고민을 안겨 준 책이다. 우석훈의 불황10년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경제상황 속에서 개인이 어떤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실용서적이었다면 이 책 [지금까지 없던 세상]은 그러한 장기적인 불황이 왜 시작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꼭 그런 이유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또한 모든것이 변하고 있는 현재에 개인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어떤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그런 점에서 불황10년과 지금까지 없던 세상은 꽤 닮아 있는 것 같다.

 

 

2015/12/29 - [그렇고 그런 이야기/컬처리뷰] - 불황 10년, 당신의 주머니는 안녕하십니까?

 

 

 

 

둘다 개인의 미래와 직업, 일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불황10년은 그 것을 조금 더 경제적인 측면에서 다루고 있고 지금까지 없던 세상은 변화하는 세상, 흐름, 패러다임 자체를 놓고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 약간 다른 것 같다.

 

[지금까지 없던 세상] 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그 충격은 실로 크다.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가면 어느정도 괜찮은 직장에 취직한다. 그 후 수 십 년 동안 회사에 근무하며 매달 나오는 급여를 모아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적금도 들고 결혼도 하던 시대는 진작에 끝났다. 즉 고용을 통해 사회가 유지되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 고용사회가 우리 사회에 도입 된 것이 채 백년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을 이해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이미 우리는 매년 치솟는 실업률과 공무원 시험 경쟁률, 한 참 일할 나이인 20대가 아무렇지도 않게 정리해고를 당하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 그리고는 두려워 한다. 이 모든게 고작 100년도 채 못되는 시간동안 이어져온 시스템에 길들여진 결과다.

 

 

 

 

저자 이민주는 지금까지 없던 세상을 통해 고용사회가 종말 된 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살아 남아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진작에 사라졌고 이제는 직장의 개념조차 희미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흔히 말하는 골든티켓을 따기 위한 막차에 몸을 던진다. 그게 꼭 틀렸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저자의 말처럼 세상이 바뀌고 있다. 지금은 반짝거리는 그 티켓이 언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변할진 아무도 모른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지적하며 미래의 업에 대해 말한다. 미래사회에서는 어떤 직종과 업이 도움이 될 지를 나름의 견해를 통해 제시한다. 그의 말이 맞는지 아닌지는 좀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어쨌거나 변화하는 세상에서 회사의 존속에 구애받지 않는 나만의 필살기 하나쯤은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고용사회가 종말 됬다고 하여 지금 당장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할 순 없겠지만 늘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 외에도 현대사회에서 직장과 직업이 갖는 의미는 다양하다. 때론 자아실현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나라는 사람의 사회적 위치를 나타내며 나를 설명해주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고용사회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해고나 실직, 은퇴는 경제적인 쇼크외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하는 사회에서 유동적으로 업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모두가 힘든 시대이다. 하지만 결국 누군가는 또 살아남고 누군가는 도태 될 것이다.

내가 어디에 서야 할 지를 정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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