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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뭐든

20151201 백수일기

by 김슈집 2015.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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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지 대략 2주 정도가 지났다.

그 동안 밀린 드라마와 예능을 몰아보기도 하고 여행도 다녀오고 집에서 마음껏 뒹굴기도 했다.

2주 라는 시간이 무언가를 하기에는 너무 짧은 것 같으면서도 벌써 부터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과 조바심에 시달린다.

 

뭐든 되겠지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말을 하고 실제로도 그러리라는 믿음이 있지만

100%의 믿음은 아닌지 아주 작은 바람만 불어도 이따금씩 훅훅 하고 흔들린다.

 

 

몇 년간 일-집-일-집만 반복했더니 쉬는 법도 노는 법도 잊어버린 건지

막상 내 시간이 생기니까 뭘 해야 할 지 모르겠고 지금의 여유를 온전히 내시간으로 쓰기가 어렵다.

 

 

먹는 것도 먹어본 놈이 알고 노는 것도 놀아본 놈이 안다더니

시간을 줘도 왜 쓰질 못하니-

 

 

애초에 한 달 정도는 나 자신에 대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야지 라고 다짐 했지만

미적미적 거리면서도 왠지 짧은 일탈로 끝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앞으로의 나는 어떻게 무엇이 되어 있을까

이 생각은 20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1년 전에도 어제도 그리고 내일도 진행중이겠지

 

 

 

이왕이면 이 백수타임이 좀 더 즐겁고 좀 더 영양가 있게 흘렀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 https://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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